인사말
문용자 |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 (대한의사협회 고문)
안녕하십니까? (사)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문용자 이사장입니다.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계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상황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출범 이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왔으나,
현실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의 지뢰사건과 대북 대응조치 등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화약고 같은 남북관계와
정치적 갈등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절실한 것은 비정치적 영역의 교류협력이며,
우리는 보건의료가 막힘 담을 헐고 화해의 물꼬를 여는 소중한 통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 동안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을 돕기 위한 노력은 다양하게 시도되었으나,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협력의 모델은 안타깝게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 앞에 오늘 우리는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 동안 상황을 탓하고, 난관을 얘기하며 입으로만 외치는 사랑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반성이 우리가 사단법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설립에 나선 이유입니다.

이제 우리는 보건의료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의 새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단기적인 약품과 장비 제공처럼 직접 고기를 주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북한 의료인들에 대한 교육지원을 통해 그들 스스로 고기를 잡도록 돕는 모델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역시 북한 보건의료인들의 환자에 대한 정성과 노력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재단을 통해 많은 협조와 동참해 주시는대로 우리는 70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북대화와 소통의 채널이자 남북한 의료격차 및 통일 비용의 감소 그리고
남북한 의료통합과 국민화합의 귀중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설립취지문
분단 70주년,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한반도는 분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0년간 우리는 어느덧 같은 민족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분단 이후 서로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주고 긴 세월을 지내온 남북의 사람들에게 보건의료는
서로를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화해의 단초이자 가장 따 뜻한 치유의 도구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간 대북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해왔던 선각자들의 성과는 이어받고 그 한계는 극복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보다 실질적이고 구현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남북 의료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시작합니다.
남북 보건의료교육을 통한 교류 협력이라는 새 여정입니다.
이것이 건강한 사람의 통일을 향한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이고, 생명존중의 구체적 노력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공중보건의료의 핵심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남북한 공중보건의료 인력교류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평양에 주목합니다.
무엇보다도 평양과학기술대학교라는 우리의 파트너가 북한의 신뢰 속에 의학부 건설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의학부의 부속병원으로 지정된
김만유 병원과 평양구강 종합병원이라는 실효성 있는 교육현장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평양이 갖는 중심성과 확산성, 평양에 집중된 수준 높은 보건의료 인력들이
우리가 타 지역보다 평양의 보건의료교육에 우선적으로 나서는 이유입니다.

본 사단법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은 70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막혀있는 남북대화와 소통의 채널이 되고자 합니다.
통일된 한반도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사람을 준비시키고 통합하는 통로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아름다운 통일을 꿈꾸며 기쁜 마음으로 재단을 창립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