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 김영훈입니다.

(사)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은 2015년 7월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직후 DMZ에서는 목함지뢰 폭발사건이 일어나고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등 핵위협과 전쟁의 위기 속에서
남과 북이 극한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반전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반도가 정치외교적 문제에 복잡하게 얽혀 답보상태에 있는 동안 북한 주민들의 삶은 무관심에 방치되고 더욱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이러한 현실은 매우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사)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오랜 분단으로 인해 갖게 된 고통과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여 한반도가 미래세대에 희망이 되고 건강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보건의료를 매개로 북한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며 지속가능한 인도적 지원과 보건의료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을 사랑하시는 여러 분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일에도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이끌어주신 문용자 명예 이사장님, 배순희 전임이사장님, 김신곤 상임이사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운영위원님들과 후원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계획한 사업들을 잘 추진하겠습니다.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 김영훈
설립취지문
분단 70주년,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한반도는 분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0년간 우리는 어느덧 같은 민족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분단 이후 서로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주고 긴 세월을 지내온 남북의 사람들에게 보건의료는
서로를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화해의 단초이자 가장 따 뜻한 치유의 도구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간 대북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해왔던 선각자들의 성과는 이어받고 그 한계는 극복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보다 실질적이고 구현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남북 의료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시작합니다.
남북 보건의료교육을 통한 교류 협력이라는 새 여정입니다.
이것이 건강한 사람의 통일을 향한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이고, 생명존중의 구체적 노력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공중보건의료의 핵심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남북한 공중보건의료 인력교류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평양에 주목합니다.
무엇보다도 평양과학기술대학교라는 우리의 파트너가 북한의 신뢰 속에 의학부 건설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의학부의 부속병원으로 지정된
김만유 병원과 평양구강 종합병원이라는 실효성 있는 교육현장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평양이 갖는 중심성과 확산성, 평양에 집중된 수준 높은 보건의료 인력들이
우리가 타 지역보다 평양의 보건의료교육에 우선적으로 나서는 이유입니다.

본 사단법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은 70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막혀있는 남북대화와 소통의 채널이 되고자 합니다.
통일된 한반도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사람을 준비시키고 통합하는 통로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아름다운 통일을 꿈꾸며 기쁜 마음으로 재단을 창립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