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칼럼
[후원자 이야기] 안병철 후원자님, (주)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진정성과 이야기, 저를 후원으로 이끈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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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안병철님

 

 

지난 연말,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에 생각지 못한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9천만 원의 지정기부입니다. 주인공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지엔 씨에너지의 대표이사인 안병철 대표입니다. 그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나를 흔들었던건 '스토리'

안병철 대표가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을 알게 된 건의대생인 아들 덕분이었습니다. 의료 선교에 관심이 많아 결국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진학한 아들은 당시 차움의원 원장이었던 김진용 원장(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원)의 소개로 북한에 의료선교를 다녀왔고, 이를 계기로 안 대표도 자연스레 재단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나 한 번 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참석했던 후원의 밤에서 그의 마음을 흔든 사람을 만났습니다. 재단과 함께 일하고 있는 한 목사입니다.

 

“후원의 밤에 가서 한 목사님을 만났죠. 옆 자리에 계셨는데,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두유 지원 사업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으니 후원을 해야겠구나. 결심이 들더라고요. 그 힘든 과정을 꾸준히 한다는 얘기를 듣다가 당장 매달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안 대표의 나눔 행보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89년 (주)지엔씨에너지를 세운 후부터 그는 꾸준히 베푸는 삶을 걸어왔습니다. 매년 연탄 기부를 통해 연탄 봉사를 하고 저녁을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틈틈이 한 달에 한 번 회사 근처 차상위 계층을 방문 하고 후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 창립 이후 꾸준히 해왔던 활동입니다. 법인에서 1%, 직원들 월급에서 1%를 모아 (주)지엔씨에너지만의 기금을 설립해 후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 또한 봉사와 나눔입니다.

 

“언젠가부터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나만 혼자 잘 사는 것보다 더불어 사는 게 더 중요하죠.”

 

안 대표는 개인적인 후원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다니는 의전원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등록금을 3년 동안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얼굴 한 번 안 봤지만 얼마전 레지던트가 됐다는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하 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후원을 지속할 수있는지 묻자 돌아오는 대답에 무안해졌습니다.

 

“그냥 저 혼자 만족감?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꾸준할 게 있습니까? 제가 좋아서 하는거지, 누가 시켜서 하는 거 아니니까. 진짜 좋아서 하는 거 아니면 이렇게 오래 못해요.(웃음)”

 

북한에 무료진료병원 짓는 날 오기를

취약계층을 진료한 성 바오로 병원에도 매달 후원을 하고 있다는 그는 같은 동포를 살리는 병원을 꼭 짓고 싶다고 했습니다. 안병철 대표의 최종 꿈은 북한에 무료 병원을 짓는 것입니다. 아들과 함께 간직해 온 꿈입니다. 안 대표는 2000년 초 개성공단을 개척할 시기 비상발전기 공급을 위해 방북한 적이 있습니다. 직원을 데리고 금강산 관광을 갔다 오기도 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북한에 무료 병원을 지으면, 아들은 진료 하고 나는 나이 들어 은퇴해서 청소나 하고 잡일이나 하면서 살고 싶어요. 내 마음이 즐겁고 편할 거 같아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재단에 한 마디를 부탁했습니다.

 

“여러 재단들이 덩치가 커질수록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후원자로서는 좀 속이 상하죠. 우리 재단은 꼭 본래 목적에 충실하게 사업을 진행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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